미닝아웃, 정확한 정의와 특징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입니다.
남들에게 밝히기 힘들어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만의 의미나 취향 또는 정치적 · 사회적 신념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전통적인 소비자 운동인 불매운동이나 구매운동에 비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흡사 놀이나 축제와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즉, 미닝아웃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해시태그 기능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공유하고, 사회적 관심사를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옷이나 가방 등에 메시지가 담긴 문구나 문양을 넣는 '슬로건 패션(slogan fashion)'제품, 환경보호를 위해 '업사이클링(up-cycling)'제품이나 페이크 퍼(fake fur)라고 불리는 인조 모피 제품을 구매하고 이러한 내용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나타냅니다.
또한 미닝아웃은 개인의 의견과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이 있고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때로는 고도로 정치화·조직화되며 진지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때로는 일상적이고 유희적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즉, 어떤 이들에게는 사회운동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놀이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미닝아웃, 대표적인 수단
미닝아웃의 대표적 수단 중 하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특히 SNS의 해시태그는 즉각적이고 간편하게 미닝하웃을 할 수 있는 도구로 자신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입장이나 주장에 지지와 공감을 표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해시태그를 통한 미닝아웃의 주제는 보편적 신념부터 개인적 신념이나 취향,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인종차별 및 성차별 반대, 환경보호 및 동물복지 지지, 투표와 기부 독려 등과 같은 주제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수단으로는 패션을 이용하는 것이 있는데 주로 옷이나 모자, 가방 등에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이나 상징을 넣음으로써 미닝아웃을 합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꽃 무늬를 넣은 패션 제품,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We all should be feminists)’고 쓰인 티셔츠를 구매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미닝아웃으로 인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돈쭐'내는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은 불매운동을 하고 가격이 좀더 비싸더라도 착한 기업의 미담을 전해 들은 소비자들이 '돈으로 혼쭐을 내주자!'라며 해당 착한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며 매출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모습은 기업들로 하여금 소비자들의 신념을 분석하고 그 신념에 맞추어 활동하게 하고 있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내더라도 소비자들의 신념에 맞지 않고 가치가 없다고 여겨진다면 외면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업들 역시 알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닝 아웃 트렌드와 같은 맥락의 연장선으로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유기업원”의 <2020 ESG에 대한 대학생 인식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87.0%가 ‘가격이 동일할 때 ESG 관련 이슈를 고려하여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60.9%가 ‘가격이 더 비쌀 때도 ESG 관련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격이 같거나 혹은 더 비싸더라도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기업의 상품을 소비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기업들도 제품 포장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거나 페트병을 무라벨로 제작해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옥수수 등 친환경 섬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미닝아웃의 대표 소비 트렌드로는 친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펜데믹과 함께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 일상 속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제품 등 환경 보호에 가치를 둔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비건(채식주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동물권 보호도 미닝아웃의 중요 키워드입니다.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건 화장품, 비건 패션부터 인위적 고통을 최소화해 동물을 키우는 동물복지 식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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